빛의 감각 > 과거전시

2023년 소장품 기획전 ‘빛의 감각’을 기획하며

치유와 매혹의 감각

화순군립 운주사문화관 큐레이터 공명

우리가 느끼는 빛은 파동에 얹힌 에너지 중 가시적인 일부 요소다. 이 파동이 물체에 반사되어 인간의 눈에 도달하면 색으로 지각된다. 시각과 인지가 색의 감각으로 표출된다는 점에 주목하여, 빛과 색상이 조화롭게 표현된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의 제목을 ‘빛의 감각’으로 명명하였다.

흥미로운 것은 빛과 색상이 인간에게 주는 치유의 효과다. 빛의 정원(김해성 작), 푸른바람 속으로(한희원 작), 축일(박동인 작)과 같이 빛의 원색(Red, Green, Blue)이 잘 반영된 작품들은, 빛을 사용하여 차원적인 감각과 효과를 내는 동시에 색의 다양한 면모를 살려 밝고 아름다운 경험을 준다. 빛과 색상이 제공하는 안정감과 위로, 그리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치유적인 느낌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2023년 소장품 기획전 ‘빛의 감각’ 전시가 많은 관람객들에게 심신의 안정과 평화로움을 선사하길 바란다. 빛과 색이 일으키는 매혹적인 시각적 효과를 경험하고, 작품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철학, 다양한 감각과 확장의 방식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