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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돌과 실의 숨결, 시간으로 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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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2025년 5월 2일 ~ 7월 30일
관람료
무료
전시장소
제2전시실
관람시간
화~일 10:00 ~ 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참여작가
김준호, 박영희
작품장르
드로잉, 염색공예
작품수
55점(드로잉 40점, 염색공예 15점)
전시내용

시간의 흐름을 ‘돌’이라는 상반된 성격의 재료로 감각적으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김준호 화백은 단단하고 묵직한 ‘돌’의 성격 속에서 

세월의 흔적과 침묵의 깊이를 포착합니다.
그는 수천 겹의 선을 쌓아 올리며, 

돌이 견뎌온 시간의 층위를 화면 위에 새겨 넣습니다.
그의 그림 속 돌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은 존재로, 

관람객은 그 앞에서 저마다의 기억과 내면의 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박영희 작가는 유연하고 섬세한 ‘천’의 성격을 따라, 

자연의 색으로 시간을 직조합니다.
직접 채집한 식물 염료로 천을 물들이는 

그녀의 작업은, 햇살과 바람, 기다림과 손길이 

오랜 시간 공존하며 만들어낸 색의 기록입니다.
그녀의 색은 단지 시각적인 요소를 넘어, 

자연과 삶의 호흡이 담긴 시간의 결로, 

일상 속 잊힌 ‘느림’의 감각을 환기시킵니다.


《돌과 실의 숨결, 시간으로 흐르다》는 서로 다른 성격과 언어를 지닌 두 재료를 통해, 

‘시간’이라는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감각적으로 마주하게 하는 전시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삶 속에서 잠시 멈춰, 돌처럼 묵직하고 천처럼 유연한 시간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나만의 속도로 흐르는 시간을 사유해보는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현장스케치
돌부처
작가 : 김준호